높새언덕

 1학년들 앞에서 대학생활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짧았기에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는데, 여기에서 나는 일정수준에 이르면 머릿속에 조각퍼즐의 판과 같은 것이 생기고 그리고부터는 대상을 내가 가진 판과 대조해서 어울리는 조각인지 그리고 내가 얻을 수 있는 조각인지 생각해 본다고 조언했다.

 

멘토에 대한 이야기도 하였는데, 나는 나의 소중한 보물인 친구들을 자랑했다. 처음에 난 그들을 남들보다 좀더 짖은 개성있는 사람으로서 매력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지금은 각각 분야에서 마스터수준에 이르러가고 있다.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대학생활의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대학에 오기전에 대학생으로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교에와서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자기 영역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은 대학에서 보내는 4년중에서 길게는 4년내내 투입되게 한다. 자라는 나무가 가지를 뻗고 열매를 기대해야하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은 씨를 뿌리고 떡잎이 나기를 기다린다. 실제로, 남자들은 제대 후에 여성들은 졸업후에 많은 방황을 한다.

 

 대학교에서는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더 상위수준의 일들을 추구해야 하는 곳이다. 대학들 자체적인 문제도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실패 때문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경우엔,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퍼즐판이 마련됬더라면 지금쯤 아주 멋진 그림이 완성되고 있었을 것이다. 

 

El bayo
El bayo by Eduardo Amor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